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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US 오픈 여자 챔피언, 코코 가우프

Tennis Buff 2023. 9.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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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가우프가 2023 US 오픈 여자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미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사바렌카는 랭킹 1위가 되었지만 챔피언 트로피는 작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자 결승전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가우프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사진
가우프 우승

 

결승전 리뷰

  • 사바렌카의 출발이 좋았습니다. 1세트를 시작하면서 가우프의 서브를 브레이크했습니다. 2:2 상황에서도 가우프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사바렌카는 앞서가는 상황에서는 거의 실책이 없습니다. 1세트에서 언포스드 에러 9개로 가우프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가우프는 포스드 에러를 8개나 범했습니다. 사바렌카의 강력한 포핸드를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사바렌카가 앞서가는 상황에서는 강력하지만 정확한 샷을 날렸다는 것입니다. 6:2로 1세트를 갖습니다.
  • 그러나 2세트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가우프 2 사바렌카 1 상황에서 사바렌카의 서브 게임이였습니다. 가우프가 끈질긴 수비로 사바렌카의 샷을 모두 걷어내면서 카운터를 날립니다. 사바렌카가 강력한 샷을 날려도 가우프가 끈질긴 수비로 모두 건져 올립니다. 사바렌카는 더욱 강하게 때려 넣으려고 합니다. 가우프가 받아냅니다. 사바렌카는 더욱 강력한 서브를 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더블 폴트를 내며 서브 게임을 내줍니다.
  • 2세트에서 가우프가 사바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서 3:1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 결승전의 분기점이었습니다. 이후 사바렌카의 언포스트 에러가 급증합니다. 사바렌카는 랠리를 빨리 끝내기 위해 강력한 샷을 난사합니다. 그러나 크로스 포핸드가 번번이 베이스 라인을 넘어갑니다. 
  • 3세트 시작하자마자 가우프가 사바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습니다. 여기서 분위기는 완전히 가우프로 기울었습니다. 사바렌카는 앞서갈 때는 잘하지만 쫓아가는 입장에서는 자멸하는 스타일입니다. 사바렌카는 자신의 무기가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는 무력감에 빠졌고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가우프는 3세트에서 85%라는 어마어마한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에 엄청나게 집중했다는 뜻입니다. 

가우프의 승리 이유

  • 가우프가 수비를 잘했기도 하지만, 사바렌카의 오직 파워 포핸드로만 공격했던 것이 패배하는 이유였습니다. 결승전에서 사바렌카의 언포스드 에러는 36회였고, 가우프는 14회였습니다. 대부분 사바렌카가 강력한 포핸드로 위닝샷을 날리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가우프가 사바렌카의 파워 포핸드를 많이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가우프의 포스트 에러가 17회였습니다. 17번 달콤한 맛을 보려고 36번 쓴맛을 본 것입니다. 너무 비효율적인 공격입니다. 사바렌카가 가우프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건네 준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가우프의 수비는 정말 칭찬할 만했습니다. 포탄이 터지는 듯한 사바렌카의 파워 샷을 어떻게든 다 받아냈습니다. 랠리를 이어가며 찬스를 살피다가 빈 곳에 정확히 공을 집어넣었습니다. 뭔가 강력한 한방은 없었지만 서브 포핸드 백핸드 모두 안정적이었습니다. 사바렌카가 질린듯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폭 스위치를 눌버린 것입니다.
  • 동호회 경기 중에 공격 일변도로 게임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10번 때리면 5번은 못 받을 만큼 대단한 샷이 나오는데 5번은 베이스라인을 넘어갑니다. 상대방이 받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위너를 날리는 맛에 중독되서 경기를 망쳐버립니다. 혹은 상대가 수비를 너무 잘해서 때리고 때려도 랠리가 끝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샷을 날려서 랠리를 끝내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 랠리를 두려워합니다. 공격이 하나도 먹히지 않으니까요. 이런 경우 상대방은 너무 마음이 편해집니다. 네트를 넘기기만 하면 알아서 져주니까요. 
  • 사바렌카의 장점은 파워 샷입니다. 장점이 통하지 않으면 장점이 통할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기 무기가 망가지도록 두드리기만 하면 결국 경기도 망가집니다. 사바렌카가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게 자멸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정도 되면 사바렌카의 장점은 자신을 망치는 단점도 되는 거 같습니다. 랭킹 1위를 유지하려면 사바렌카의 코치들은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겠습니다.
  • 19살에 호랑이 같은 사바렌카를 침착하게 잡아낸 코리 가우프의 안정된 심성에 감탄을 보냅니다. 미국 팬들은 코코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코 가우프를 후원한 뉴발란스와 헤드 붐 라켓이 대목을 맞을 것 같습니다. 뉴발란스는 이미 코코라는 이름의 테니스화를 만들었고, 상당히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헤드의 새로운 모델 붐도 가우프의 성공과 더불어 함께 성공하고 있습니다.

코코 가우프 사진
헤드 붐 라켓 뉴밸런스 코코